패러닷 장진욱 대표는 ‘사용자가 카메라를 사용하는 모든 맥락을 가져오자’는 비전을 품고 이미 모두가 레드오션이라고 말하는 ‘카메라 앱’을 창업했습니다. 그렇게 패러닷은 카메라 필터 서비스 ‘캐럿’을 출시한지 1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앱’에 선정되며 성공가능성을 보였는데요. 그리고 올해 4월, 패러닷은 AI 전문가 없이 고군분투해 ‘AI 프로필’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올해 초 AI 아바타를 접한 뒤, AI 사진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새벽까지 팀원들과 사무실에서 동거동락하며 서비스를 만들어 낸 패러닷의 실행력은 기어코 매출 10배 이상, 그리고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만들어냈습니다. 장진욱 대표는 패러닷의 최종 목표는 “촬영이 필요한 순간, 캐럿을 찾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사진 촬영이 필요할 때, 캐럿으로 AI 사진을 만들어 더 이상 촬영이라는 행위 자체가 필요 없도록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오후, 패러닷 사무실에 방문해 그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패러닷 창업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AI 사진 콘텐츠 플랫폼 ‘캐럿’을 개발하는 패러닷 대표 장진욱입니다.
Q. 패러닷 창업 전 카카오선물하기, 스타트업 라이너, 카카오뱅크 등에서 근무하셨어요.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경력이 눈에 띄어요. 예전부터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사실 대학생 때부터 줄곧 창업을 하고 싶었어요. 학부 때는 대학생 연합 창업동아리 ‘인사이더스’ 회장까지 했습니다. (웃음) 당시 팀도 만들고 실제로 서비스를 내보기도 했지만 아직은 회사를 운영하기엔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기업 IT 회사에서는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고 운영하는지에 대한 궁금함도 커서 카카오에서 경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분석, 마케팅 일을 했는데 그땐 카카오선물하기 직원이 50명이었어요. 비교적 적은 수였기에 작은 조직에서 어떻게 하면 성과를 낼 수 있는지도 배웠습니다.
그러다 창업 동아리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소개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그로스 마케터로 일하며 스타트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카카오뱅크에서는 서비스 기획을 하며 어느 정도 업에 대한 이해가 쌓였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나만의 IT 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겠다고 판단해 퇴사 후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Q. 패러닷의 첫 창업 아이템을 ‘카메라 필터 앱’으로 결정하셨어요. 이유가 있을까요?
앱 단위로 파편화된 필터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은다면 유저들이 편리하게, 자주 사용할 것이라는 초기 가설이 있었어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사진 보정 필터를 만드는 것은 쉽지만,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거나 판매하기 위해서는 앱을 개발해야 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의 참여 동기도 명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지금의 팀원들은 어떻게 꾸리게 되셨나요?
퇴사 후, 팀원을 꾸리던 차에 공동창업자이자 현재 패러닷 테크리드인 한솔 님을 만났어요. 사실 사람들에게 창업을 하겠다 했을 때, 사업 아이템이 ‘카메라 앱’이라고 말하면 대부분 ‘지금도 카메라 앱 너무 많지 않아?’, ‘시장성이 없을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한솔 님은 아이템 이야기를 듣더니 너무 재밌겠다며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당시에 그런 말을 한 건 한솔 님이 유일했습니다. (웃음) 저와 한솔 님 둘 다 사용자 경험이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공통적인 목표가 있었기에 마음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프로덕트 디자이너인 광표 님은 카카오에서 일할 때부터 친한 동료라 설득해서 팀으로 합류하게 됐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조현 님은 학부 시절 활동했던 빅데이터 동아리에서 알게 되어서 모셨습니다. AI 엔지니어인 기훈 님은 지난 9월에 합류했어요. 패러닷의 AI 서비스는 디퓨전 모델을 사용하는데, 최신 기술이라 현업에서 이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기훈 님은 석사 과정을 할 때 해당 기술로 논문도 쓰셨어요. 연구한 기술이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고 사용자 반응을 보는 것에 관심이 많고, 무엇보다 기술적 이해도가 높은 분이라 패러닷과 핏이 잘 맞는 분입니다.
최근에 입사한 사업개발 매니저 재학 님은 저와 학부 동기였고 창업동아리에서도 함께 활동했습니다. 재학 님은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탈잉’이 6명일 때 합류해 100명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는데 함께하며 성공적으로 사업개발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는 인턴 다은 님까지 현재 총 7명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기반 AI사진 콘텐츠 플랫폼, ‘캐럿’
Q. 회사명 ‘패러닷’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의미가 궁금합니다.
책 <언카피어블>에서 ‘시장은 어느 지점에선가 그냥 끝나버린다. 그리고 그 지점은 기업가 정신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는 구절이 있어요. 정말 인상 깊게 봤던 문장이었습니다. 다들 카메라 앱 시장이 끝난 시장이라고 바라봤을 때 저는 카메라 앱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고 시작하고자 했기에, 저 또한 그 지점을 넘어보자는 의미로 ‘넘어서다’를 뜻하는 ‘para-’와 시장이 끝나는 지점인 ‘닷(dot)’을 합쳐 ‘패러닷’이라고 지었습니다.
Q. 패러닷의 서비스 ‘캐럿’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캐럿은 크리에이터 기반의 AI 사진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유저는 앱에서 자신의 얼굴을 기반으로 한 AI 프로필, AI 하이틴, Y2K 프로필 등 다양한 콘셉트의 AI 사진을 만들 수 있어요. AI 사진 한 장 기준, 1분 만에 생성 가능하며 여러 장일 경우는 10~15분, 길어도 30분 안에는 생성이 완료됩니다. 유저는 캐럿 앱에서 약 200개 정도의 AI 사진을 만들 수 있고 기존에 서비스했던 카메라 필터 등 다양한 카메라 기능도 사용 가능합니다.
크리에이터가 공유하는 템플릿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AI 사진 템플릿’은 이번 달 말에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직접 템플릿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으니 유저는 앞으로 더욱더 많은 AI 사진 콘셉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정 스타일의 이미지를 그려주는 AI 화가 서비스, ‘AI 그림판’은 현재 서비스 중이며 점차 기능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Q. 패러닷은 원래 ‘카메라 필터 플랫폼’이었어요. 유저는 캐럿 하나로도 인기 있는 다양한 카메라 필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앱’에도 선정된 바 있고요. 그리고 올해 4월, 패러닷은 ‘AI 사진 콘텐츠 플랫폼’으로 대표 서비스를 변경했습니다. 메인 서비스를 바꾸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I 아바타’를 접했던 게 계기였습니다. 패러닷의 비전은 ‘유저들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모든 맥락을 가져오자’입니다. 그 비전 하에 가장 처음으로 시작한 서비스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 필터 서비스였고요. 그 이후로 무음 촬영, 연속 촬영, 스탬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늘렸습니다. 그렇게 부가 서비스를 테스트하던 중에 올해 초 AI 아바타를 접하게 됐습니다. 그림을 그려주는 AI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것을 보고, 기술이 정교해지면 AI가 그림이 아닌 사진도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지 않고, AI로 원하는 사진을 만들겠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해당 아이디어를 즉시 팀에 공유했고, 생성 AI 기술로 사진을 만드는 서비스를 해보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Q. 서비스를 바꾸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론칭하게 되셨나요?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팀에서는 처음부터 스튜디오 프로필 촬영을 대체하는 ‘AI 프로필’을 만들자고 의견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스튜디오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때 헤어 메이크업 등으로 꾸밈 비용이 드는데, 이런 부가비용도 절약하고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번거로움도 줄이면서 프로필 사진을 받아볼 수 있는 AI 프로필을 만들어보자고 결정했죠.
처음엔 프로필 배경이 단순하니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웃음) 당시엔 AI 관련 전공자도 없었기에 AI가 사진을 생성하는 방식 자체에 대한 이해를 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피부 질감부터 머리카락 디테일, 의상, 포즈 등을 표현하는 것 하나까지 정말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 AI 사진 서비스가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팀원들과 새벽까지 집도 못 가고 (웃음) 야근하면서 사진을 구현하고 퀄리티를 높이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연초에 처음 개발을 시작해서 4월 말에 AI 프로필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Q. AI 사진 서비스 론칭 후에 유저 수가 13만 명에서 100만 명으로 늘었다고 들었어요.
네, 론칭했을 때부터 유저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부터 캐럿 앱에 AI 사진을 만들기 위해 가입하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AI 사진 서비스에 더 집중하기로 했고,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매출도 10배 이상 뛰었죠.
초반에는 AI 사진 흥행과 마케팅으로 유저 유입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성장이 정체되는 게 보였어요. 리텐션율이 점차 떨어졌죠. 어떻게 하면 캐럿 앱의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했고, 성장세가 꺾일 때쯤 AI 사진 무료 서비스, ‘오늘의 무료 사진’을 출시했습니다. 다시금 성장 지표를 만들었고, 지속적인 파인 튜닝 작업을 통해 기술 고도화를 시키면서 지금의 사진 퀄리티까지 올 수 있게 됐습니다.
Q. 과거의 서비스와 기존의 서비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크리에이터 기반’이라는 점인데요. 크리에이터가 직접 필터를 만들거나 AI 프로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크리에이터 기반 콘텐츠 플랫폼을 만드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대중인 크리에이터가 최신 유행을 가장 잘 알고, 회사는 유저의 모든 취향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기반 플랫폼을 만들려고 합니다. 한때 카메라 필터 앱 ‘아날로그 파리(Analog Paris)’가 유행했지만 현재는 아무도 쓰지 않아요. 유행은 빨리 바뀌고, 사람마다 취향도 다르죠. 캐럿 앱을 쓰는 유저도 저마다 반응이 달라요. AI 사진이 그림처럼 예쁘게 나와서 좋아하는 유저가 있다면, 어느 정도 사실적으로 나오는 걸 좋아해 아쉬워하는 유저도 있죠. 내부 인력에 한계가 있기도 하고 회사가 리서치 후에 유행하는 것을 콘텐츠로 출시했을 때 이미 유행이 지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행과 취향은 유저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해서 크리에이터가 직접 유행을 반영한 AI 사진 템플릿을 만들거나,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AI 사진 템플릿을 만들어 공유한다면 탄탄한 소비자층이 만들어지고 유저 유입도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쉬업 패밀리, 패러닷
Q. 매쉬업벤처스에서 지난 21년 초기 투자를 받았습니다. 매쉬업벤처스에는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나요?
대학시절부터 이택경 대표파트너님을 알고 있었어요. 택경 님이 학교에서 진행했던 창업 관련 강의를 듣기도 해서 ‘스타트업 초기 투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매쉬업벤처스였습니다. 그래서 콜드 메일로 IR자료와 팀 소개서를 보냈고 이후 최종 IR 발표까지는 한 달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Q. 매쉬업벤처스와의 첫 미팅은 어떠셨나요?
첫인상은 ‘믿음직스러운 투자사’였습니다. 전에는 사업 아이템이 카메라 앱이라고 하면 다들 부정적으로 보곤 했는데 매쉬업벤처스는 카메라 앱 아이템으로 어떤 계획과 비전이 있는지 잘 들어주셨어요. 미팅 이후엔 적극적으로 매쉬업벤처스가 패러닷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피력하기도 하셨고요. 처음 창업을 하는 입장에선 그런 모습이 감명 깊었고, 신뢰가 갔던 것 같아요.
Q. 현재 패러닷은 박은우 파트너와 박선영 심사역이 담당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함께 커뮤니케이션, 혹은 도움을 받고 계신가요?
월간으로 회사 현황과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하면 피드백을 주고 계시고, 따로 카카오톡방이 있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물어보고 빠르게 답변을 받고 있습니다. 박은우 파트너님이 매쉬업벤처스에 파트너로 입사하고 저희 팀을 담당하셨을 때가 스타트업 투자 등 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려워지는 시기였어요. 은우 님이 현실적으로 앞으로의 플랜을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고 앱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 문제 상황 등을 현실적으로 잘 알려주셔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Q. 매쉬업벤처스에서 TIPS(팁스)를 받아 총 5억 원을 지원받으셨습니다. 팁스 준비는 어땠나요?
매쉬업벤처스에서 감사하게도 저희 팀을 추천해 주셔서 22년에 팁스를 받았습니다. 그전에는 정부 지원 사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서류를 만드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매쉬업벤처스는 팁스를 워낙 많이 하시고 노하우도 있어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팁스에서 추천 제도가 있어서 발표 평가 없이 서류만으로 팁스에 선정되어서 더욱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Q. 투자를 받기 전, 매쉬업벤처스에 기대했던 점이 있었을까요?
고민이 생겼을 때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 창업가가 있으면 했어요. 창업이 처음이다 보니까 투자에 대한 이해나 사업을 운영하는 노하우가 많이 부족했어요. 주변에 스타트업 대표직을 맡고 있는 동료도 없었고요. 그래서 매쉬업 패밀리로 합류한다면 그런 고민을 나누고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실제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선배창업가, 전문가와의 1:1 오피스아워인 ‘매쉬업 커넥트’로 스타일쉐어 윤자영 창업자 분을 만나 고민을 나눴습니다.
매쉬업 패밀리사가 모이는 연말 송년회 자리에서는 오늘의집 이승재 대표님을 만나서 이후에 따로 연락을 드려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또래 매쉬업 패밀리사 대표님들과의 독서 모임도 가지고 있어요. 경영 관련 서적을 읽고 이야기는 나누는 모임을 한 달에 한 번 하고 있습니다.
Q.지난 10월에는 매쉬업벤처스에서 개최한 ‘Mashup AI Day(매쉬업 AI 데이)’ 발표팀으로 참가하셨어요. 발표 후 현장 반응도 좋고 많은 분들이 패러닷에 관심을 가져주셨던 게 기억이 남아요.
이전까지는 대외적으로 회사에 대해 소개하거나 성과를 공유할 자리가 없었는데 매쉬업 AI 데이 때 AI 서비스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패러닷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같이 참가한 AI 패밀리사와는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행사 후 투자자분들과 투자 미팅까지 연결돼 다시 한번 매쉬업벤처스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Q. 매쉬업 패밀리사가 된 이후 좋은 점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안정감을 느낍니다. 투자를 받지 않고 사업을 계속 운영했다면 외롭기도 하고 불안했을 텐데 매쉬업벤처스에 투자받은 뒤로는 같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파트너, 든든한 내 편이 있는 것 같아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껴요.
패러닷의 목표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찬 일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사용자 리뷰를 볼 때인 것 같아요. 유저들이 캐럿 서비스를 이용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좋습니다.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든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등 리뷰를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감동받은 리뷰는 개인 소장용으로 따로 캡처하곤 합니다. (웃음)
그다음은 패러닷이 목표로 하는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했을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달성하기까지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한 단계씩 넘어갈 때마다 ‘잘해왔구나’, ‘앞으로 더 멀리 갈 수 있겠구나’하며 재미도 느끼고 보람찬 기분을 느껴요.
Q. 23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이번 달 말에는 AI 사진 템플릿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내년에 또 기대할만한 패러닷 소식이 있을까요?
파인 튜닝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한 덕에 AI 사진 퀄리티가 더 좋아질 예정입니다. 추가로 지금은 상반신 AI 사진만 제공하고 있는데 이후엔 전신사진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영상으로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사진을 캐리커쳐 스타일로 변경해 주는 서비스인 ‘AI 캐리커쳐’, 직접 편집이 아닌 학습된 얼굴을 적용해 보정하는 ‘AI 사진보정’, 음식점, 스마트스토어 등 AI로 상품사진을 생성하는 ‘AI 제품사진’ 등의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됩니다. 점차 캐럿이 왜 다양한 유저가 만나는 매개 지점이자 하나의 장(場)인 ‘플랫폼’ 서비스 인지 알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Q. 패러닷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촬영이 필요한 모든 순간 캐럿 앱을 찾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남기기 위한 사진 촬영은 없어지지 않겠지만, 스튜디오 촬영 등 비용이 들거나 특정 장소로 이동해서 찍어야 하는 사진은 캐럿의 AI 사진 생성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촬영이라는 행위 없이도 AI 사진 생성을 통해 원하는 배경에서, 원하는 콘셉트의 사진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앱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