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조선일보의 '그때 투자'에 기고한 글입니다. 그때 투자(나는 그때 투자하기로 했다)에선 현업 투자자가 왜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는지를 공유합니다.
제조업의 현장 디지털 전환(이하 DX),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많은 스타트업들이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을 혁신하기 위해 무인화, 예지보전, 설비 최적화와 같은 DX 솔루션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DX기술을 확산시킨 스타트업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세계 IoT 운송 장비 관제 시스템을 선도하는 미국의 Samsara와 같은 경우도 제조 및 물류 시장 공략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줄어드는 생산 인구와 환경 문제를 고려하였을 때 제조업의 경쟁력이 제고되지 못한다면 제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생각한다. 컨포트랩은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탄생했고 우리는 컨포트랩을 통해 제조업 DX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제조업 DX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지만 실제로 이를 구현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러한 DX의 주요 장애물은 현장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의미 있는 정보로 변환하여 관리하는 연결 및 데이터 인프라의 구축, 특히 이에 수반되는 복잡한 개발과 엔지니어링 과정에 있다. 이러한 데이터 인프라 문제는 스마트 팩토리, 나아가 AI 팩토리로 전환하고자 할 때 큰 걸림돌이 되며 많은 개발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발전이 더딘 분야이다. 컨포트랩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이 문제를 풀어가고 있으며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수반되는 복잡한 개발과 엔지니어링 과정을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올인원 데이터 솔루션
컨포트랩의 핵심 제품은 'Porta IoT Link'와 'Porta CON'이다. Porta IoT Link는 엔지니어링 작업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데이터 플랫폼으로,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손쉽게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 플랫폼은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필수 구성요소가 통합되어 있으며 클릭 몇 번으로 맞춤형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가상 데이터 수집, AI 기반 실시간 데이터 보안 및 감시 기능을 통해 더 높은 신뢰도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위젯 기반의 대시보드 설정, 시계열 데이터 분석 도구, 외부 시스템과의 API 연동 기능 등도 클릭 몇 번으로 가능하다. Porta IoT Link는 기존에 요구되던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개발 과정을 효과적으로 간소화하여 비용과 기간을 대폭 감축시키고 있다.
또 다른 제품인 'Porta CON'은 다양한 산업용 표준을 지원하는 노코드 스마트 IoT 장비로 제조 현장의 설비와 센서에 손쉽게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현실적으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과정인 현장 설비로부터의 데이터 수집을 임베디드, 통신, 서버에 대한 코드 레벨의 기술 지식이 없어도 손 쉽게 수행하고 자동으로 데이터 플랫폼에 연동시킬 수 있다. 컨포트랩은 이처럼 산업용 IoT 기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현장에서 데이터 수집을 위한 복잡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줄임으로써 제조업체들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DX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지난 해 산업용 DX 가속화를 위한 IIoT 전용 임베디드 미들웨어 및 산업용 현장 정보 수집/분석 통합 솔루션 연구 개발을 주제로 TIPS에 선정되었다.
컨포트랩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4, GSC 2024 등의 전시에서 미국, 유럽, 아시아의 잠재 고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CES 2024에서 2024 Innovation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최근 일본 최대 전자부품기업의 한국 공장 PoC 이후 2개월만에 한국지사 DX 사업자로 선정되었고, 이는 경쟁사 대비 빠른 도입 기간과 합리적인 도입 비용을 증명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만큼 앞으로 더 많은 고객 사례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경험에서 시작된 제조업 변화의 바람
컨포트랩의 김기중 대표는 부산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 학사, 전자공학 석사를 마친 뒤 티맥스소프트, 두산중공업, SAP를 거치며 약 14년간 산업용 데이터 솔루션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하였다. 김기중 대표는 이러한 기술 경험을 확장하여 산업 현장의 연결과 데이터 인프라의 기술적 문턱을 낮추고 비용과 구축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면, 모든 규모의 기업이 DX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으로 컨포트랩을 창업하였다.
컨포트랩의 솔루션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매쉬업벤처스는 컨포트랩의 기술적 가능성뿐 아니라 이들이 제조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과 제조업이 강세인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큰 잠재력을 보았다. 현장 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제조업체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도록 돕는 컨포트랩의 접근 방식은 투자를 결정하게 된 중요한 요소였다. 특히, AI 기반의 데이터 진단 및 최적화를 통해 제조업의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컨포트랩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컨포트랩이 제조업의 DX를 이끄는 중요한 파트너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매쉬업벤처스는 이러한 여정에 함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