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 및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지원사업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여러 개의 정부지원사업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 정부지원사업을 접한 대표님들은 어떤 사업을 선택해야 할지부터 사업의 세부 규정, 생소한 사업계획서 양식 등에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매쉬업벤처스 포트폴리오사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 초기창업패키지(초창패) 사업을 중심으로 자주 묻는 질문, 헷갈리는 용어 정리, 사업계획서 작성 팁 등 필수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했습니다. 내용은 매쉬업벤처스 포트폴리오사 대표님들의 의견을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2025년 2월 기준)
예비창업패키지 vs 초기창업패키지 차이는?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창업패키지의 가장 큰 차이는 사업 단계에 따라 지원대상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사업자 등록 이전의 예비창업자 대상이며, 초기창업패키지는 업력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합니다.
지원 대상 기업의 성장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사업화자금 외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창업 초기 교육 및 멘토링이 주된 프로그램인 반면 초기창업패키지는 시장진입, 초기 투자유치 등 창업기업 맞춤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5년 공고는 K-Startup 창업지원포털에서 확인 가능
2025년 공고에 따르면 예비창업패키지 사업화 자금 지원 방식이 두 차례에 나누어 차등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1단계는 BM 구체화를 위한 시장조사 및 MVP 제작을 위한 사업화 준비 자금 2천만 원을 지원하고, 협약 중간 시점에 1단계 사업계획 진척도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평가하여 사업화 자금 4천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하니, 이 점 유의하셔서 계획을 수립해야겠습니다.
이밖에도 예창패, 초창패와 함께 초기 스타트업이 많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알려진 창업중심대학, 창업성공패키지(청년창업사관학교) 등도 있는데요. 각 사업의 공고 일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년도 모집공고를 참고해 가장 우선시할 사업을 정해두고 중복 지원 계획은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도록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2025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는 팁스(TIPS)와 중복 수행 가능할까요?
많은 대표님들이 어려워하는 점 중 하나는 지원하려는 사업의 중복 수행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각각의 사업 공고에서 중복 수행할 수 없는 사업 리스트를 확인해야 하고, 한 사람과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 과제의 개수를 제한하는 3책 5공 정책도 신경써야 합니다.
가장 많이 묻는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와 팁스 프로그램의 중복 수행 가능 여부는 ‘가능하다’입니다.
예창패 & 팁스 중복 지원시 유의할 점
- 예비창업자인 경우 팁스는 협약 과정에서 사업자등록 및 법인 설립을 해야 합니다.
초창패 & 팁스 중복 지원시 유의할 점
- 팁스에 선정되는 경우 정부지원 중복 제한 규정에 따라 초기창업패키지의 지원금이 일부 조정될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 팁스 R&D 자금(최대 5억)을 신청하며 연계사업인 창업사업화 자금(최대 1억)과 해외 마케팅 자금(최대 1억)을 같이 신청할 수 있는데, 초창패를 수행 중인 경우에는 창업사업화 자금을 신청할 수 없습니다. 초창패 사업 종료 후에는 신청이 가능하니 연계사업 중 창업사업화 자금만 지원 시점을 미루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부지원사업과 투자, 어떤 순서로 계획하면 좋을까요?
매쉬업벤처스 포트폴리오사 대표님들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팁스를 예시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 투자, 초기창업패키지 → 팁스
실제로 매쉬업벤처스 포트폴리오사들도 이런 순서로 진행한 사례가 많습니다. 우선 법인 설립 상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만 지원할 수 있는 예비창업패키지가 가장 선행되어야 합니다. 예창패 사업 종료 후에는 초기창업패키지 또는 투자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초창패의 경우 법인 설립 3년 이내로 지원 자격이 정해져 있고, 1년에 한 번만 지원 가능한 점을 고려해서 계획을 수립해보세요.
투자를 준비 중이라면 투자사가 팁스 프로그램 운영사인지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투자금 외에도 투자사가 제공하는 체계적인 후속 지원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팁스가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속 지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참고: 팁스 운영사 최신 리스트)
*팁스 및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 운영사인 매쉬업벤처스는 다음(Daum) 공동창업자인 이택경 대표를 비롯해 니어스랩, 퍼블리, 몰로코, 캐시워크 등을 성공시킨 창업자 출신 파트너들로 구성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입니다.
10주년 기념 팁스유공표창에서 우수 운영사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추천 기업 100% 선정의 성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팁스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사의 팁스 지원 및 선정 과정을 돕습니다.
(참고: 매쉬업벤처스 이택경 대표 기고 - ‘기술창업의 첫 단추, 팁스에 주목하는 이유’)
정부지원사업 알아볼 때 헷갈리는 용어 모음
정부지원사업 공고와 사업계획서를 보다 보면, 평소에는 잘 접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많습니다. 많은 대표님들이 어려워하는 개념들을 정리했습니다.
정부 부처
해당 사업의 정책과 방향을 설정하고 사업의 전체적인 틀을 주도하는 기관입니다. 담당하는 정부 부처에 따라 사업의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은 창업과 벤처기업 성장을,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은 기술 혁신, 글로벌 진출 지원을 주 목적으로 합니다.
전담기관
지원사업을 실제로 실행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보통 정부 부처의 산하 기관이 담당합니다. ex)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등
주관기관
실질적으로 사업을 실행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업 지원시 주관기관을 선택할 수 있으며, 경쟁률은 주관기관마다 상이합니다. 주관기관은 대학,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다양한 공공, 민간기관이 있는데, 사업 공고의 문의처에서 주관기관 목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관기관에 따라 사업화지원, 교육, 멘토링, 기술 평가, R&D 지원, 투자유치 등 특화된 분야가 다를 수 있으니, 성격에 맞는 기관인지 살펴보면 좋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의 경우 교육, 멘토링을 위해 주관기관을 방문하는 일이 꽤 있어 가까운 기관을 선택했다는 대표님도 계셨습니다.
지원항목
각 지원사업에는 자금의 사용 목적을 규정한 지원항목이 정해져 있습니다. 용도에 따라 지원금 사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사업 공고 지원시 꼼꼼히 확인해보세요. ex) 기술개발비, 마케팅비, 인건비 등
지원금은 사업에 직접 관련된 항목으로만 사용 가능하며, 명확한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자기부담금 (현금/현물)
사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지원금의 10% ~ 30% 수준을 창업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기업도 일정 부분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사업의 책임감과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비율은 사업의 세부사항이나 예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기부담금을 납부하는 방식은 현금과 현물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 때 현물이라는 개념이 조금 생소한데요. 현물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 인력, 장비, 공간 등을 활용해 부담하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기업 소속 직원의 인건비, 기존 장비 활용, 사무실 임대료 등이 현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해당 사업의 공고 확인)
*2025년 공고에 따르면 예창패는 자기부담금 없음, 초창패는 자기부담사업비가 30% 이상(현금 10% 이상, 현물 20% 이하)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헷갈리는 정보나 개념들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인터넷 검색이 일반적이지만 확실한 정보가 아닐 수도 있어, 중요한 내용은 직접 사업을 경험해 본 지인이나 주관기관에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고 기간 중 주관기관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업계획서 작성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한 이력이 있는 매쉬업벤처스 포트폴리오사 대표님들에게 물어봤습니다.
IR Deck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기본 내용 작성부터 준비해야 할 증빙 서류까지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경험에 따라 2~3일만에 끝내신 분도, 몇 주에 걸쳐 작성하신 분도 계셨는데요. 다들 공통적으로 말씀하셨던 부분이 ‘IR Deck과는 다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업 특성에 맞춰 직접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가는 IR Deck과는 달리 사업계획서는 정해진 문항과 양식에 따라 답변해야 하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문항 간 비슷한 내용을 물어보는 경우도 꽤 있는데, 중복된 내용을 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 비즈니스 모델이 공익적 차원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주목하세요.
고용 창출 효과 등 우리 기업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최근 정책과 맞는 방향성을 타겟하는 것도 좋습니다. 설득하려는 대상이 투자자가 아닌 정부임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계청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근거 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향후 사업 및 지원금 사용 계획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세요.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 계획은 시시각각으로 바뀌기 때문에, 사업 및 지원금 사용 계획을 뭉뚱그려 작성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지원사업의 사업계획서에는 최대한 시점을 나눠 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소한 기술이나 개념은 최대한 쉽게 풀어쓰세요.
평가위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속한 산업이나 기술적 특성에 대해 이해도가 높지 않은 평가위원을 만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생소한 기술이나 개념 등은 최대한 쉽게 풀어쓰고,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를 첨부하세요.
세상을 바꾸는 변화,
매쉬업벤처스와 그 시작을 함께 할 창업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쉬업벤처스는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IT 전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오늘의집, 마이리얼트립, 리멤버, 눔, 캐시워크, 시프티, 블리몽키즈 등 192개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별도 사업계획서 없이도 문제 및 솔루션, 경쟁과 대체제 등 몇 가지 핵심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하면 투자 검토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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